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으로 중동지역 확전 위기가 고조되면서 외환·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유가, 환율, 금리 등 이른바 ‘신3고(高) 쇼크’에 한국 경제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8원60전 오른 1384원에 거래를 마치며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8일(1384원90전) 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중동 사태 악화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도 154엔대 중반으로 급등해 1990년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코스피지수는 11.39포인트(0.42%) 내린 2670.43에 마감했다. 장 초반 1.5% 하락했지만 장중 낙폭을 만회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37%포인트 상승(채권 가격 하락)한 연 3.440%에 마감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경제·금융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민/강진규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