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돼지국밥이 ‘2024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밀양돼지국밥은 1938년 경남 밀양의 무안 장터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80년 넘는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는 가운데 꾸밈없는 맛으로 대중들의 시름과 애환을 달래며 현재까지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밀양돼지국밥은 돼지뼈나 소뼈로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미리 삶아 놓은 돼지 수육과 밥을 말아 먹는 토착 음식이다. 부추김치나 깍두기를 밥 위에 얹어 먹으면 별미다. 저렴한 가격에 담백하고 진한 육수를 맛볼 수 있어 오랫동안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밀양돼지국밥은 토렴식으로 유명하다. 토렴은 밥에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비우기를 반복해 데우는 방식으로 밥 온도를 조절하기 어려웠던 과거에 주로 활용했다. 뜨거운 육수를 밥에 끼얹어가며 가장 맛이 좋은 밥의 온도를 찾았다. 전통 방식을 고수한 덕에 오늘 날에도 담백하고 진한 밀양돼지국밥을 맛볼 수 있다.
밀양시는 밀양돼지국밥 브랜드화 사업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여왔다.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고,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을 체계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밀양돼지국밥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음식의 이미지를 살려 2021년 밀양돼지국밥 캐릭터인 ‘굿바비’를 개발했다. ‘굿바비’는 ‘국밥’의 발음을 부드럽게 하고 ‘굿(good)’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더해 지은 이름이다.
‘굿바비’는 각종 축제 행사에서 이벤트를 실시하고, TV·유튜브에 출연하는 등 밀양과 밀양돼지국밥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축제 행사 때마다 사진을 찍자고 요청받는 등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어 밀양돼지국밥을 효과적으로 알리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시장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밀양시는 밀양돼지국밥이 전국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신메뉴 개발 컨설팅을 지원하고, 밀양물산과 협력해 밀키트 연구개발(R&D)도 하고 있다.
밀양시(시장 권한대행 허동식)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밀양돼지국밥을 홍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