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양돈계열화 구축…엄격히 품질관리

입력 2024-04-15 16:32
수정 2024-04-15 16:53

부경양돈농협이 생산하는 ‘포크밸리한돈’이 ‘2024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돈육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포크밸리한돈은 부경양돈농협의 돈육(부분육)을 대표하는 브랜드다. 돼지를 뜻하는 영단어 ‘포크(pork)’와 계곡을 뜻하는 ‘밸리(valley)’의 합성어로, 양돈마을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포크밸리한돈은 1995년 정식으로 상표에 등록됐다. 부경양돈농협 소속 조합원인 450여 개 농가 중 실적이 우수한 120여 개 농가가 포크밸리한돈 브랜드를 취급하는 농가로 분류된다. 부경양돈농협은 2002년부터 시행해 온 자체 품질인증제도를 통해 회원 농가를 엄격히 관리해 왔다. 유전 요인, 영양 수준, 위생 수준, 사양 관리, 품질 관리 등을 주요 항목으로 두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포크밸리한돈은 지난해까지 21년 연속 소비자시민모임에서 주최하는 ‘우수축산물 브랜드 인증’을 받았고, 17년 연속 경상남도 추천상품으로 선정됐다. 작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주관하는 ‘제21회 전국축산물품질평가대상’에서 포크밸리한돈을 취급하는 농가가 전국 1~4위를 석권하는 성과도 냈다. 현재 월 5만두 물량의 포크밸리한돈이 전국 마트, 식당, 정육점 등으로 유통된다. 교류 중인 점포 개수만 600개가 넘는다.

1983년 부산·경남 지역 양돈농가들이 모여 설립한 부경양돈농협은 사료 공장, 도축장, 육가공장, 종돈장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양돈계열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도 컨설팅, 금융 서비스부터 돼지 인공수정 사업, 축산물 판매장 확대, 외식 사업 진출에 이르기까지 계열화를 꾸준히 강화해 전국 축산물 유통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2년 하루 돼지 4500두, 소 950두의 도축 처리 능력, 돼지 2000두, 소 70두의 육가공 처리 능력을 보유한 국내 최대 축산물 종합유통센터를 준공하기도 했다. 도축과 육가공, 유통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첨단·자동화 시설을 통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의 생산·유통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