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개시하자 암호화폐 시장이 급속히 조정받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50분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21% 급락한 6만4014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35% 급락한 298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BNB는 6%대, 솔라나 21%대로 내려앉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 100기 이상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과 영국은 해당 드론을 격추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방어를 지원하고 있다.
공격이 이뤄진 시각(뉴욕 현지시간 오후 5시30분께)은 주말이라 뉴욕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이 휴장했고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금융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하지 못했다. 다만 연중무휴로 움직이는 암호화폐 시장은 이를 빠르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앞선 12일 뉴욕증시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우려에 따라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5.84포인트(1.24%) 급락한 3만7983.24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5.65포인트(1.46%) 하락한 5123.4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7.10포인트(1.62%) 하락한 1만6175.09를 나타냈다.
같은 날 국제유가도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64달러(0.75%) 상승한 배럴당 85.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71달러(0.8%) 상승한 배럴당 90.45달러를 기록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