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사회가 최근 고양이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신경·근육병증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며 동물 보호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12일 대한수의사회는 최근 전국에서 비슷한 증세로 동물병원을 찾는 고양이들이 늘고 있다며 증상이 있는 경우 동물병원에서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을 통해 신경·근육병증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밝혔다.
특히 고양이가 갑자기 식욕이 떨어지거나 잘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 안 움직이거나 검붉은 소변을 보는 경우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경우 바로 동물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대한수의사회에 고양이 이상 증상 사례를 보고한 다수의 동물병원이 주요 감염병에 대한 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 일부 질병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가 진행 중으로, 결과가 나오려면 1~2주 소요된다.
증상 등을 고려하면 원충성 질병(고양이에서 기생하는 원충에 의한 전염성 질환)이 유력하게 의심된다. 전국에서 유사한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사료 또는 모래 등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밀 검사 결과 등에 따라 추가적인 조사가 요구된다.
대한수의사회는 "고양이의 신경·근육병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적극적인 협력하고, 수의사 회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