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가 사라졌다' 수호가 팽팽한 주말극 대전에 나서는 포부를 전했다.
수호는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호텔에서 진행된 MBN 새 주말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제작발표회에서 "저도 다른 주말드라마들을 정말 재밌게 잘 보고 있다"며 "그래도
방영되면 다른 드라마는 OTT로 보고, 본방사수는 MBN을 통해 할 예정"이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을 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참신한 소재와 흥미진진한 서사로 '보쌈-운명을 훔치다'를 성공으로 이끈 박철-김지수 작가가 다시 만났고, 여기에 MBC '킬미, 힐미',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스펙터클과 따스함을 모두 잡은 연출로 인정받은 김진만 감독이 합세해 감각적인 영상미를 선사한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현재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수현, 김지원 주연의 tvN 주말드라마 '눈물의 여왕', 오는 19일 첫 방송되는 이제훈 주연의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수호는 경쟁작들과 맞서는 심경에 대해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작품들기리 '경쟁'이라고 생각하기 보단 스스로 경쟁하려 한다"며 "또 동시간대 방영되는 작품들이 사극이 아니라 각기 다른 재미, 사극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충족이 되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고 기대했다.
또한 '세자가 사라졌다'에 대해 "홍보는 로맨틱 코미디로 하고 있지만 서스펜스 스릴러 느낌도 있다. 로맨스, 스릴러 각각의 라인으로 가다가 그 두개가 만나는 지점이 있다"며 "이게 어떻게 풀릴지 궁금증을 갖고 보실 수 있을 거 같다"고 소개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수호는 보쌈으로 인해 일생일대의 위기를 겪게 되는 세자 이건을 연기한다. 수호는 수호는 데뷔 이후 첫 사극 주연을 맡아 매 촬영에 열정을 쏟아부으며 현장의 중심을 잡은 채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수호는 "저는 '상견례 프리패스상'이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세자상'이라는 평을 받는다면 기분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데뷔 후 사극은 첫 주연"이라며 "사극이라는 장르에 있어서 부담이 없진 않았다"고 고민했던 지점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인물의 일대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욕심이 났다"면서 출연 이유를 전했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앞서 방영된 '보쌈' 시리즈를 잇는 작품. '보쌈' 주인공이었던 권유리와 같은 소속사 선후배 사이인 수호는 "권유리 선배님이 헬스장을 같이 다녀서 캐스팅이 정해지고 가장 먼저 얘기했다"며 "작가님들도 같아서 '혹시 무섭냐'고 물어보고 그랬다"면서 웃었다.
이어 "(권유리가) 작가님들을 극찬하면서 '수호, 네가 표현하고자 하면 담아 주실 것'이라고 얘기 해줬는데, 정말 작가님들이 저랑 대화를 하시면서 '이건이 수호 그 자체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했다"며 "많은 소통을 하면서 캐릭터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김진만 감독은 "수호 씨 말대로 세자상이 필요했고, 관상도 중요해 수호 씨를 떠올렸다"며 "세자는 '국본'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드라마에서 세자는 큰 상징을 갖고 있다. 사명감과 정의감이 캐스팅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서 이 작품을 준비하며 수호라는 배우를 처음부터 떠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수호 씨가 엑소로 음악 활동을 한 부분은 잘 몰랐다"며 "예전에 '글로리데이'라는 영화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오래전부터 쫓던 배우였다. 이 작품을 통해 좋은 배우의 탄생을 알릴 거 같다"고 기대했다.
한편 '세자가 사라졌다'는 오는 13일 밤 9시 40분 첫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