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6일 이뤄진 4·10 총선 사전투표에서 60대가 가장 많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는 젊은 층이 많이 참여한다”는 정치권의 통념을 뒤집은 결과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율 최종 집계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1384만9043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60대가 314만1737명(22.69%)으로 가장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70대 이상은 207만3764명(14.97%)이 투표했다.
반면 야권 핵심 지지층인 50대가 311만7556명(22.51%), 40대는 216만7505명(15.65%)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60·70대 이상에서는 보수 지지세가 강한 만큼 정치권에선 “민주당 지지층이 사전투표율은 근소하게 앞섰지만 사실상 양 진영이 총결집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번 총선에서 ‘캐스팅 보터’로 주목받은 2030세대는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저조했다. 가장 낮은 참여율을 보인 세대는 30대로 155만9701명(11.26%)이었다. 18~29세도 178만8780명(12.92%)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지난 21대 총선 사전투표에선 50대가 257만6527명(21.9%)으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40대는 207만4663명(17.7%)이었다. 두 세대의 투표율을 합치면 39.6%다. 반면 60대는 215만2575명(18.3%)이 사전투표했다. 70세 이상은 205만9953명(12.6%)을 기록했다.
원종환/고은이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