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발동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3포인트(0.02%) 하락한 3만8883.67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S&P500지수는 7.52포인트(0.14%) 오른 5209.9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68포인트(0.32%) 상승한 1만6306.64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오는 10일 발표될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미 중앙은행(Fed)의 향후 금리인하 향방을 엿보려 하고 있다.
3월 CPI는 전년 대비 3.4% 올라 전월 상승폭(3.2%)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7%로 전월(3.8%)보다 하락할 전망이다.
11일에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공개된다. 도매 물가인 PPI는 시차를 두고 소매 물가인 CPI에 영향을 준다.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가파르면 금리인하 시점이 미뤄질 수 있어 주식시장에 조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57%가량 반영 중이다. 한 달 전 72%대에서 크게 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정책 금리 변동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747%에 거래됐다. 10년만기 수익률은 5.7bp 내려간 4.365%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전날 4.9%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2.25% 올랐다. 테슬라는 전날 자율주행택시인 로보택시를 8월에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은 전날 8% 하락후 이날 0.64% 반등했다. 아마존은 장중 187.34달러까지 올라 사상최고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2.04%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인텔이 AI 반도체를 공개했다는 소식에 장중 3%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하락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96달러(1.06%) 하락한 89.42달러로 내렸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1.20달러(1.39%) 하락한 85.23달러로 마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