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은 대형"…엔카이브, '중소돌 기적' 기대케 하는 당찬 데뷔 [종합]

입력 2024-04-09 12:07
수정 2024-04-09 20:35

그룹 엔카이브(NCHIVE)가 솔직하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가요계에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엔카이브(이안, 하엘, 강산, 유찬, 주영, 엔)는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데뷔 싱글앨범 '드라이브(DRIV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팀명 엔카이브는 미지수 엔(N)과 저장소를 의미하는 '아카이브(Archive)'의 합성어로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담아내고 리스너들과 함께 행복한 기억을 저장한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데뷔 앨범 '드라이브'는 수많은 경쟁 속에서도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한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타이틀곡 '레이서(RACER)'를 포함해 좋아하는 이에게 단숨에 빠져드는 감정과 청춘의 풋풋한 순간을 노래한 '다이브 인(Dive in)', 팬들을 향한 진솔한 마음을 담은 팬송 '파이어웍스(Fireworks)'까지 총 3개 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레이서'가 에너지 넘치는 강렬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라면, '다이브 인'은 타이틀과 상반되는 청량한 분위기의 곡이고, '파이어웍스'는 팬들을 향한 진솔한 메시지를 담아낸 팬송이다. 이안은 "총 3곡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타이틀곡인 '레이서'는 강렬하고 묵직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힙합 장르의 곡이다. 다이내믹한 사운드 전개 위 열정적이고 패기 넘치는 멤버들의 보컬과 랩이 세상을 향한 거칠면서도 열정 넘치는 질주를 표현한다.

하엘은 "우리 에너지를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확실한 포부와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어 이 곡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영은 감상 포인트는 안무에 있다면서 "헬멧을 쓰는 동작이나 운전하는 동작 등 '레이서'를 표현하는 안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산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담은 곡인 만큼 자신감, 표정 위주로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5세대 아이돌 데뷔가 잇따르고 있다. 수많은 그룹 중 엔카이브만의 차별점이 무엇인지 묻자 하엘은 "팀명에 맞게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여러 장르과 콘셉트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면서 "우린 포지션 변경도 가능하다. 랩하는 친구들이 보컬도 가능하고, 보컬인 친구들도 랩을 할 수 있다. 그런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폭넓은 연령대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산은 "1세부터 100세까지 사랑받고 싶다. 모든 장르를 섭렵할 계획이 있다. 트로트, 더 나아가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도전할 거라 모든 연령대를 다 우리의 팬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며 다소 엉뚱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더해 하엘은 "우리 부모님 세대까지, 그보다 더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넓은 연령층에게 다가가야 우리도 더 보여드릴 모습이 많아질 것 같다. 다 휩쓸어보겠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롤모델로는 이안이 엑소 백현을, 하엘이 세븐틴을 꼽았다. 얻고 싶은 수식어는 "대체 불가 아이돌", "2024년 신인왕", "숏츠의 매력을 가진 엔카이브"라고 했다. '숏츠의 매력'이 무슨 뜻이냐는 물음엔 "숏츠가 한번 빠지면 놓을 수 없지 않냐. 우리도 한번 빠지면 끊을 수 없는, 놓칠 수 없는 팀이 되고 싶다"고 부연했다.


이루고 싶은 목표나 성과에 대한 질문에는 그래미 어워즈 수상, 음악방송 1위 후보를 언급했다.

하엘은 "그래미는 우리의 최종 목표다. 천천히 올라갈 거고, 이번 활동 목표는 1위 후보다. 대형 기획사가 아니지만 마음 만큼은 너무 큰 대형"이라고 진정성 있는 답변을 했다. 그러면서 안무 대형을 가로, 세로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사옥을 넓히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무대를 시작할 때 작은 실수가 있었던 것에 대해서도 "너무 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긴장했다. 개인적으로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다음엔 조금 더 연습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죄송하다"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더 발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엔카이브의 데뷔 앨범 '드라이브'는 이날 정오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