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났대"…다이소 뒤집은 '이 회사' 한 달 새 27% 껑충

입력 2024-04-09 11:32
수정 2024-04-09 12:48

지난 한 달 새 27% 가까이 가격이 오른 브이티에 대해 증권업계에서 '아직도 (상승) 여지가 많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신규 채널을 늘리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9일 상상인증권은 "올 1분기 브이티의 화장품 부문 연결 매출은 전년대비 145% 오른 670억원, 영업이익은 3600% 뛴 148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아직도 여지가 많다"는 리포트를 냈다.
코스닥시장 상장회사인 브이티는 화장품과 음반기획(큐브엔터테인먼트), 라미네이팅 등 사업을 영위한다. 자회사 브이티지엠피를 통해선 리들샷 에센스를 판매하고 있다. 아주 작은 천연 미세침(마이크로 니들)이 피부를 자극하면서 진정과 재생을 돕는 시카 추출물과 결합해 화장품 유효성분의 피부 흡수를 돕는 제품이다. 일본에서 먼저 출시해 현지에서 입소문이 퍼지며 큰 인기를 얻었다.

작년 9월엔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에 입점해 히트를 쳤다. 기존 제품(50ml) 대비 용량을 크게 줄인 다이소 전용 제품 ‘VT 리들샷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2ml 6개입)을 새로 선보였다. 가격은 3만원대인 기존 제품의 10분의 1 수준인 3000원으로 책정했다. 출시 초기엔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브이티의 화장품 매출은 2022년 1303억원에서 작년엔 1770억원으로 35.8% 증가했다. 일본 등 해외 매출이 1174억원에서 1505억원으로 28% 늘었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던 국내 매출은 ‘다이소 품절 대란’ 등에 힘입어 129억원에서 265억원으로 두 배 넘게 뛰었다. 최근엔 CJ온스타일과 협업해 홈쇼핑 플랫폼에도 진출했다.

주가도 오르고 있다. 브이티 주가는 지난 한 달간 28.83% 올랐다. 지난 3일엔 주당 2만22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브이티는 2% 오른 2만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규 입점 채널인 헬스앤뷰티(H&B)와 홈쇼핑에서 유의미한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며 "연내 중국, 미국, 동남아 등지에 리들샷 신규 진출이 계획돼 있어 한차례 더 레벨업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이 종목에 대해 목표가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동남아 시장 확산이 주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