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민희진, 뉴진스 소속사 2대주주 올라

입력 2024-04-09 10:55
수정 2024-04-25 16:25
이 기사는 04월 09일 10:5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ADOR)의 민희진 대표(사진)가 회사 2대 주주에 올랐다. 민 대표는 우선매수권(콜옵션)을 행사해 어도어 지분 18%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민 대표는 지난해 하이브로부터 어도어 지분 18%(57만3160주)를 11억원가량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도어는 2021년 하이브가 161억원을 출자해 세운 연예기획사로 뉴진스가 소속돼 있다. 민 대표는 어도어 출범 당시 보유한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회사 지분을 취득했다. 이번 매입으로 하이브(80%)에 이은 2대주주에 올랐다. 나머지 지분 2%는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이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희진 대표는 2002년 SM엔터에 공채로 입사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등의 음반 및 앨범 제작에 관여했다. 독특한 시각 효과와 도전적 콘셉트를 시도하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2017년 SM엔터의 등기이사인 아트디렉터 총괄이사까지 승진했다. 2018년 SM엔터를 퇴사한 뒤 2019년 하이브로 이동해 브랜드 총괄책임자(CBO)로서 새로운 하이브의 기업이미지(CI)를 개발했다. 신사옥 인테리어도 담당했다. 이어 어도어 대표로서 뉴진스도 제작했다. 민 대표는 2022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가 발표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영향을 미친 여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어도어는 지난해 매출 1102억원, 영업이익 335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398억원에 달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