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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딱 한 표가 부족하다"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그는 공식 선거 운동이 끝나는 자정까지 유세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여러분의 성원으로 어려웠던 선거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무도하고 뻔뻔한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며 "본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셔야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범야권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한 위원장은 "지난 2년간 우리 정부와 여당은 너무 힘들었다"며 "민생법안은 야당의 발목잡기에 좌절됐고 일 좀 하려고 하면 범죄자 방탄에 막혔다. 그들은 가짜뉴스와 거짓 선동으로 정부를 흠집 내고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외교와 나라의 미래가 걸린 개혁에도 어깃장만 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랬던 야당이 범죄자 공천, 막말 공천, 여성비하 공천을 하고도 200석을 얻겠다고 큰소리를 친다"며 "그런데도 저희의 부족함 때문에 이들을 막기 벅차다. 결국 국민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후보들에게는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저는 이 시간부터 잠시도 쉬지 않고 선거운동이 끝나는 밤 12시까지 뛰겠다"며 "여러분도 마지막까지 뛰고 또 뛰어달라"고 독려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 전날인 이날 생일을 맞아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와 다른 운명을 받아들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앞서 지난 21대 총선에서 황교안 당시 미래통합당 대표는 본인의 생일인 4월 15일 총선에 참패, 생일날 패장이 됐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