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11대 기록하며 전월 대비 20.7% ↑-1분기 누적 2,200여대로 중위권 순위 다툼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판매 자료에 따르면 미니는 3월 총 911대를 등록해 전월 대비 20.7% 상승했다. 786대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5.9% 증가한 수치다. 미니는 1월 543대, 2월 755대에 이어 매 월 평균 180여대씩 꾸준한 증가폭을 그리며 청신호를 키웠다. 그 결과 1분기 누적 2,209대로 전년 분기 대비 33.7% 상승했고 포르쉐, 토요타와 함께 브랜드 순위 중위권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성장을 주도한 건 대표 SUV인 컨트리맨이다. 총 357대를 기록하며 맏형 노릇을 톡톡히 했다. 뒤이어 미니쿠퍼 5-도어 241대, 클럽맨 147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클럽맨의 경우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에 앞서 차를 찾는 수요가 몰렸다는 후문. 이렇듯 모든 라인업에서 고른 판매를 보여주며 안정적인 기조를 이어나갔다. 참고로 현재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8번째로 미니가 많이 팔리는 국가다.
미니의 판매 상승은 이례적인 반응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출시된 지 시간이 제법 흐른 상황이고 완전변경 신형 출시도 앞두고 있어서다. 그만큼 이번 1분기 판매 상승 결과는 여러 의미를 가지고 있다. 먼저 인지도다. 한국 시장 진출 후 줄곧 탄탄한 입지를 보이며 프리미엄 소형 브랜드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개성이 뚜렷한 제품과 어우러져 독보적인 영역을 만들어 냈고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이와 함께 폭 넓은 프로모션도 한 몫 했다는 평이다. 합리적인 금리를 제시하고 판매사별로 할인 경쟁을 거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입 메리트가 올라갔다는 평이다. 또 기대감을 높인 신차도 브랜드 이미지를 환기시키는 데에 주효했다. 신형 쿠퍼와 컨트리맨이 등장했지만 우선 전기차가 먼저 투입되며 내연기관은 하반기가 예상된다. 그만큼 일반 가솔린 미니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지금이 적기인 셈이다.
한편, 미니는 올해 신형을 앞세워 다시 한 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성장 가속 페달을 밟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4월1일부터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사전계약을 시작했고 5월1일부터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의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두 차는 오는 6월 이후 출시예정이며 3분기 중으로 가솔린 버전의 ‘뉴 미니 쿠퍼 3-도어 및 5-도어’, ‘뉴 미니 쿠퍼 컨버터블’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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