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회계기준원, IFRS18 세미나 개최…"영업손익 개념 바뀝니다"

입력 2024-04-09 17:52
수정 2024-04-09 18:18

한국회계기준원이 국제회계기준(IFRS)18 내용을 알리는 세미나를 연다. 재무제표의 일반적 표시와 공시에 대해 2027년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기준을 설명하는 자리다.

한국회계기준원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컨퍼런스홀에서 'IFRS 18 재무제표 표시와 공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세미나는 한국거래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와 공동 개최한다. 세미나엔 안드레아스 바코우 IASB 위원장을 비롯해 IASB 위원·스태프가 참여한다. 각 기업 재무회계 관계자들이 모인 패널 토론도 마련됐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손익계산서 표시와 주석 공시 기준을 대폭 개정한 IFRS 18 재무제표 표시와 공시를 이달 중 공표할 예정이다. 새 기준서는 2027년부터 의무 적용된다.

새 기준은 현행 IFRS에선 상장사들이 자체 판단으로 결정하는 영업손익 구성 항목이 규정을 통해 통일되는 게 특징이다. 현재 일부 기업들은 영업손익으로 잡고 있는 지분법 손익, 금융자산투자 손익 등이 영업손익 구성항목에서 빠진다. IFRS 18에선 영업손익을 '투자·재무 범주 이외의 잔여 손익'으로 정의해서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 판매비, 관리비 등을 차감하는 식인 현행 K-IFRS 영업손익과는 속성과 금액이 달라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또 기업이 재무성과를 공시할 때 회계기준과는 별도로 '경영진이 정의한 성과측정치' 항목을 임의 활용한다면 산출 근거 등 관련 정보를 주석에 공시해야 한다. 이 내용은 외부감사 대상에도 포함된다.

이한상 한국회계기준원장은 "새 기준서는 현행 IFRS에는 없는 영업손익 항목을 새롭게 정의하고 표시를 요구하기 때문에 현행 K-IFRS 영업손익과 차이 등을 검토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새 기준서를 국내 이해관계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기업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미리 점검·토론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