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요 포털인 네이버 키워드 검색량에선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서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언급량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야 경합지가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가 각 당에서 나오는 가운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 검색량에선 국민의힘 전 연령대서 우위9일 네이버 검색량 추이를 나타내는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전 연령대에 걸쳐 최근 주간 검색량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인 4월 1주차 집계에서 국민의힘 100, 민주당 83으로 나타났다. 이 지표는 가장 검색량이 많을 때를 100으로 두고 상대적인 변화를 나타낸다. 한경닷컴은 약어로 국민의힘은 국힘,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으로 불리는 것을 감안해 검색 키워드에 약어도 포함시켜 분석을 진행했다.
최근까지 표심이 정해지지 않은 무당층 비율이 약 40%에 달하는 19~29세 사이에서도 국민의힘이 100이면 민주당은 97로 국민의힘이 소폭 앞섰다.
30대에서도 국민의힘 100·민주당 80으로 국민의힘이 더 많은 관심을 받는 모습이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으로 여겨지는 40대도 국민의힘 100·민주당 86으로 국민의힘이 앞섰다. 50대에서는 국민의힘이 100·민주당 70,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100·민주당 39로 50대 이상에서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격차가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검색량 지표에는 부정적인 관심도 포함되기 때문에 검색량만으로는 누가 더 득표에 유리할지는 판단할 수 없다. 예컨대 또 다른 대표적인 검색량 지표인 구글 트렌드에서는 과거 미국 대선 때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섰으나, 결과는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였다. SNS에선 민주당이 압도적SNS에선 어떨까. 빅데이터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X(옛 트위터)·인스타그램·블로그 통계를 집계한 결과, 민주당의 언급량이 국민의힘보다 매주 40~50%가량 높았다. SNS 활용력은 민주당과 진보 지지층이 높은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최근 민주당 내 막말 파문·'아빠 찬스' 등으로 도마 위에 오른 후보들로 인해 관련 관심량이 높아진 결과가 아니냐는 추정도 나온다.
최근 한 달간 각 당과 관련한 SNS 게시물에서 부정 단어의 비율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63%로 동일했다.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 순위에는 차이가 있었다. 국민의힘은 논란·범죄·의혹 등 순인 반면, 민주당은 범죄·논란·응원하다 등 순이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양당이 선거 후반부로 갈수록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SNS에서도 부정적인 키워드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