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이 예정보다 늦은 다음 달 초 공식 출시된다. 치지직은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빈자리를 대신해 시범 출시된 지 3개월 만에 1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
네이버 치지직 운영진은 최근 공지를 통해 치지직 공식 출시일을 공개했다. 치지직 운영진은 지난 5일 "(오는) 5월 9일 정식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영진은 당초 이달 말 정식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개선점을 보완하고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위해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치지직은 국내 시장에서 손을 뗀 트위치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1위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치지직 앱 월간 사용자 수는 216만명으로 집계됐다. 196만명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된 아프리카TV 앱을 뛰어넘은 것이다.
치지직은 시범 출시된 지난해 12월 111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올 1월에는 153만명을 끌어모은 데 이어 2월에는 201만명으로 늘었다.
지난달을 기점으로 개인방송 앱 1위를 차지하자 업계 안팎에선 치지직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다만, 사용시간은 지난달 기준 아프리카TV 앱이 7.1억분으로 치지직 앱(3.6억분)보다 높았다. 1인당 사용시간도 아프리카TV 앱이 치지직 앱(2시간 49분)보다 높은 6시간 2분으로 나타났다.
치지직은 앞서 트위치에서 시청자 수로 상위권을 차지하던 유명 스트리머들을 유치하는 등 성장 발판을 마련해 왔다. 웹툰작가 겸 유튜버로 활동 중인 침착맨(이말년)이 트위치에서 치지직으로 넘어온 대표적인 스트리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운영진은 "정식 오픈은 5월이지만 필요한 기능을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4월 말에도 많은 분들이 의견을 주셨던 개선 내용들이 반영될 예정"이라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