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생 성상납'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이번에는 과거 "윤석열 부부는 암수 구분이 안 되는 토끼", "얼레리꼴레리는 '꼴린다'에서 유래됐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토끼의 해(계묘년)였던 지난해 1월 26일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토끼에 빗대 비하했다. 당시 김 후보는 "토끼가 영악하고, 껑충껑충 잘 뛰기는 하는데 문제점은 뭐냐면 토끼가 암놈과 수놈 구분이 안 된다. 교미할 때는 알 수 있지만, 겉으로 봐서는 암놈과 수놈 구분이 안 된다"며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UAE 아랍에미레이트 방문 과정에서 똑같은 대통령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암수 구분이 안 되는 토끼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디가 남자이고 어디가 여자인지 구분이 안 된다"며 "암수 구분이 안 되는 것 때문에 토끼 사회라고 하는 게 문제가 많았다. 근데 올해 계묘년에 이 같은 현상이 대통령 내외에게서 나타나고 있더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17년 10월 6일 방송된 '김용민, 곽현화, 김준혁의 수상한 이야기' 6회에서는 '얼레리꼴레리'라는 말이 '꼴린다'는 성적 발언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옛날 남녀가 사귀는 것 같을 때 '얼레꼴레'거렸다"며 "얼레는 부딪히고 마주 대하다는 '어르다'에서 기원된 건데,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성기가) 선다. 그게 바로 꼴린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그렇게 야한 말이 또 없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 이러한 주장과 달리 얼레리꼴레리는 과거 나이 어린 벼슬아치가 새로 부임했을 때 경험이 없다며 놀림조로 부른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후보의 과거 성적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과거 유튜브 방송 등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위안부 성관계, 이화여대생 미군장교 성 상납, 고종의 문란한 사생활 등 주장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대 총동창회와 대한제국 황실후손단체 의친왕기념사업회 등은 김 후보의 막말 논란에 사과와 사퇴 등을 촉구했다.
국민의힘도 김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하루 24시간 머릿속에 그런 변태적인 생각만 하는 거냐"며 "그 정도면 국회로 오려고 할 게 아니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신주호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축제가 되어야 할 선거에 낯 뜨거운 상황만 연출하고 있다"며 "평소에도 함부로 하기 힘든 언행을 공적인 자리에서 마구 쏟아낸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어 국민을 대표한다면, 그야말로 국제적 망신거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