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4·10 총선 여론조사를 공표하지 못하는 '깜깜이 선거'가 시작되는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스스로 선택을 믿고 한 분도 빠짐없이 나와서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제부터 여론조사는 깜깜이 시간, 이제까지 나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진다고 나오는데 진짜냐 묻는 분들이 많다"며 "내가 한 표 찍는 것으로 바꿀 수 있을까 생각하시는 분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들 이야기에 불안해하면서 투표장에 가지 않거나, 명백한 범죄 혐의자들이 잘못하고도 뉘우치지 않고 사퇴도 안 하는 철면피 후보를 찍느냐. 그것은 대한민국을 나락으로 밀어내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사전투표 하면 진다', '투표율이 높으면 진다' 이런 얘기에 신경 쓰지 말고, '내가 찍으면 우리가 된다, 우리가 찍으면 대한민국이 이긴다' 생각만 하고 모두 투표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254명 후보 모두는 사전투표 첫날인 내일 투표할 것이고 저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여러분이 국민의힘에 주시는 한 표가 범죄자들을 응징하는 창이 되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방패가 되고, 국민의힘과 정부가 더 개혁적이고 혁신적으로 바뀌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거론하면서는 "우리 아이들, 청년들에게 이들처럼 살아도 된다고 얘기할 수 있겠느냐"며 "국민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우리 모두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후보인 양문석(경기 안산갑)·김준혁(경기 수원정)·공영운(경기 화성을) 후보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인 박은정 전 광주지검 부장검사에 대해 언급하며 "여러분은 이들처럼 살아왔나. 내일부터 우리의 한 표 한 표로 우린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얘기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