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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일부 부서에서 직원 수백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클라우드 수익 악화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AWS는 비용 절감을 위해 영업, 마케팅, 오프라인 매장 기술팀 부서를 대상으로 인원을 감축한다. AWS 대변인은 “우리는 주요 전략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간소화해야 하는 영역을 확인했다”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고객에게 혁신을 제공하기 위해 투자, 고용, 자원을 최적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은 아마존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기업고객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수요가 큰 폭으로 둔화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의 추격도 받고 있다.
AWS의 감축 발표는 아마존이 미국 프레시 매장에서 무인 계산대 시스템을 없앨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이뤄졌다. 고객이 카트에 상품을 담을 때 이를 자동으로 스캔하고 집계하는 ‘대시 스마트 카트’가 무인 계산대를 대신할 예정이다. CNN은 “아마존이 캐셔 없이 매장을 운영하는 기술은 식료품 쇼핑에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패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AWS 부서에는 ‘저스트 워크 아웃’이라는 무인계산대 기술을 감독하는 팀과 ‘대시 스마트 카트’, 손바닥 기반 결제 기술 등을 감독하는 팀이 포함돼있다. 매장 기술팀은 2022년 아마존 소매 그룹에서 분리돼 AWS에 편입됐다.
○1분기 기술기업서 5만명 이상 해고아마존은 2022년 말부터 작년 초까지 2만7000명의 인원을 감축했다. 음성 비서 알렉사, 프라임 비디오 및 음악 부문, 인터넷 비디오 스트리밍 자회사인 트위치 등 각종 사업 영역에서 군살 빼기를 시도했다.
미국 대형 기술기업은 작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올해도 감원 및 자원 재배치를 통해 조직을 효율화하고 있다. 정보기술 기업의 일자리 데이터를 추적하는 웹사이트 레이오프스에 따르면 올해 1~3월 미국에서는 5만6918명이 기술기업에서 해고됐다.
델은 지난달 말 6500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했고, SAP는 올 초 8000명을 자발적 퇴사나 재교육 등의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했다. MS는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마치면서 게임 사업부에서 1900명을 줄였다. 애플은 전기차 애플카 개발을 포기한다고 밝히며 관련 종사자 상당수를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 부서로 보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