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광지 금양 회장 지분 2400억원 어치 팔았다...2차전지 공장 건설 목적

입력 2024-04-03 17:50
수정 2024-04-03 17:51



류광지 금양 회장이 2439억원 어치에 달하는 보유 지분 4.5%를 한꺼번에 처분했다. 금양의 2차전지 공장 건설 자금 마련을 위해 지분을 매각했다는 설명이다.

3일 금양은 류 회장이 시간외매매(블록딜)로 보유 주식 230만주(약 4.55%)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처분단가는 10만6049원으로 약 2439억원에 달한다. 보유 지분을 매매하면서 류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40.17%에서 35.62%로 낮아졌다. 회사 측은 류 회장이 주식 처분한 배경으로 2차전지 기장공장 건설 및 설비 투자자금 대여를 위해 주식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양은 2차전지 공장 건설을 위해 단기차입금도 늘린다고 공시했다. 차입금액은 총 2432억원이다. 류 회장이 처분한 주식만큼을 류 회장으로부터 차입해 설비 투자에 쓰겠다는 얘기다. 총 단기 차입금은 5133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2차전지 열풍으로 금양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류 회장이 보유한 주식 지분가치는 크게 올랐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류 회장의 지분가치는 2022년말 5491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2조3849억원으로 급증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