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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배송 결과가 발표되는 2일(현지시간) 테슬라(TSLA)가 세계 최대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타이틀을 탈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날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5%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BYD는 전 날 3월중 순수 전기차 모델 139,902대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61,729대를 배송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총 전기차 배송은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300,114대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번 분기에도 최소 40만대 이상을 납품할 것으로 예상돼 전세계 전기차 생산업체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하게 됐다.
최근 배런스가 분석가들의 테슬라 납품 예상을 집계한 조사에 따르면, 분석가들의 올 1분기 테슬라 납품 대수는 평균 425,000대~430,000대로 집계됐다. 2023년 1분기의 423,000대보다는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 날 블룸버그가 집계한 평균 453,946대보다는 적다.
그러나 테슬라는 미국에 이어 테슬라의 두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샤오미 전기차가 출시되면서 또 다른 경쟁자를 만나게 됐다.
중국에서는 이 날부터 출시된 샤오미의 전기차가 출시 당일 9만대의 주문을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며 홍콩 증시에서 샤오미 주가가 9% 상승했다. 샤오미는 전기차 출시를 발표한 이후 한달만에 22% 올랐다.
샤오미가 출시하는 전기차는, 베꼈다는 비판도 받지만 포르셰를 닮은 디자인으로 기존 중국 전기차들과 차별화하면서 테슬라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내 BYD 및 테슬라의 판매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른 전기차 업체 주가도 움직이고 있다. 루시드(LCID)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0.7% 하락했고 리비안(RIVN) 주가는 0.8% 하락했다. 포드자동차(F)와 제네럴모터스(GM) 주가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테슬라 주가는 1분기에 약 30% 하락해 올해 S&P500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 주식이 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