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공개 지지했던 배우 이원종이 이번에는 이 대표 지역구에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씨는 지난 1일 인천 계양구에서 열린 이재명 선거 유세 현장에서 "2년 만에 여러분 앞에 다시 섰다"며 "그때 못했기 때문에 다시 마이크 잡았다"고 운을 뗐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의 패배를 언급한 이씨는 "그때 우리가 좀 더 만들었으면, 아마 중국에서 우리 무역을 2배 이상 더 끌어올렸을 것이고, 러시아에서 가스관이 개성을 통과하고 있을지 모르고, 동남아시아 무역을 우리가 3배 더 증진시키는 그런 협상장에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을 우리가 놓치고 뒷걸음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70년 동안 아무리 못해도, 갈지자로 걷더라도 앞으로는 갔다"면서도 "근데 이건 아니지 않으냐. 저 웬만하면 그냥 배우 하면서 먹고 살려고 했는데 답답하고 안타까워서 다시 여러분 앞에 섰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권력으로 우리의 젊은이들이 무수하게 죽어간 (이들의) 장례식장에도 위패를 못 걸게 한 사람들,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대에 보내놨는데 억울하게 죽었을지 몰라 파헤쳐보겠다는데 이것도 못 하게 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게 권력을 다시 회수해야 한다"며 정권 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이어 "여러분 주변에서 살다 보면 사기당한 사람들 많이 보실 것"이라며 "가끔 답답하니까 아이고 이 XX아 너 또 사기당했냐. 그것도 모르냐. 너는 어떻게 인생을 그렇게 살았냐며 우리의 친구를, 이웃을, 형제를 가끔 욕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기는 사기를 친 놈이 문제"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사기를 당할 수도 있다. 한 번 속을 수도 있다. 그러나 두 번 다시 그런 일을 겪지 말아야 한다"며 "(사기를 친) 그놈들을 잡아내야 한다. 4월 10일 가족 친구의 손을 잡고 가서 우리가 주인이라고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 계양 주민 여러분이 이걸 꼭 해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가 발언을 마치자 지지자들은 '이원종' 이름을 연달아 외치며 환호를 보냈다. 이 대표는 이원종을 "깨어있는, 용기 있는 문화예술인"이라고 소개하며 "(이번 총선 지원 사격이 이원종의 배우 활동에) 타격 줄 것 같아 미안했었다"라고도 언급했다.
한편 이씨는 최근 허영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여러 민주당 후보들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지를 보내 이목이 쏠렸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