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SITE와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SITE는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이 출자해 세운 사이버 보안·클라우드 기업이다.
합작법인은 사우디 공공기관과 기업에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인 ‘안랩 XDR’ 및 안랩의 네트워크 보안 제품을 판매하는 역할을 맡는다. 생성형 AI 보안, 사물인터넷(IoT) 보안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타깃 시장도 중동 전역으로 단계적으로 넓힐 예정이다.
강석균 안랩 대표는 “합작법인은 안랩 25%, SITE 75% 비율로 출자해 상반기 내 설립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드 알라부디 SITE 최고경영자(CEO)는 “최고 수준의 사이버보안 기술을 사우디에 도입하는 데 역점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SITE는 자회사인 SITE벤처스를 통해 안랩 지분 10%를 사들이기로 했다. 안랩과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투자 금액은 약 744억원, 납입 예정일은 오는 6월 27일이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