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세계적 건축가의 설계를 반영한 독특한 외관의 건물을 늘리는 등 도시 건축물 디자인 혁신에 나선다.
시는 오는 6월까지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시범사업’ 대상지를 공모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민간 주도의 혁신적 건축 디자인 제안 제도 중 하나로, 시는 지난 2월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은 건축가 위니 마스를 명예 자문 건축가로 위촉하는 등 부산 도시 디자인 혁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건물의 기획설계 디자인에 ‘세계적인 건축가’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기준은 민간 사업자가 국내외 건축가 중에서 선정하거나, 부산국제건축제에서 구성한 인력풀에서 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공모사업 선정사는 조경, 건폐율, 공지, 건축물 높이 제한 등 각종 건축 규제에서 벗어나며, 용적률은 국토교통부에서 정한 최대 용적률의 1.2배까지 완화된다. 또한 기획설계비 지원도 이뤄져 건축가의 아이디어를 고스란히 실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책이 마련됐다.
시범사업 대상지는 부산시 전역이며, 토지 사용권을 확보하고 혁신적인 건축물 건립을 원하는 사업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시는 6월까지 시범사업 대상지 5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