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CNN이 세계 최고 만두로 한국의 '김치만두'를 선정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CNN은 여행 분야 특집 기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만두'로 35가지를 소개했는데, 그중에 한국의 '김치만두'도 꼽았다. CNN은 김치만두에 대해 "중국이나 일본의 만두보다는 중앙아시아의 만티(Manti)를 더 닮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인들은 만두에 '김치'를 잘게 썰어 채워 넣는다"고 설명하면서 "김치는 한국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음식"이라며 "한국인이 김치만두를 발명하게 된 건 어찌 보면 불가피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번 CNN 기사는 중국의 '김치 공정'에 대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좋은 증거가 되고 있다"고 짚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중국은 한국 김치가 중국의 파오차이에서 유래했다며 '김치 공정'을 꾸준히 펼쳐온 바 있다.
서 교수는 "CNN이 김치만두를 설명하면서 '김치는 한국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음식'이라고 소개한 건, CNN도 한국의 김치 문화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김치뿐만 아니라 김치만두, 김치볶음밥, 김치말이 국수 등 한 끼의 식사가 가능한 김치 관련 한식 메뉴를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릴 예정이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 속 최근 들어 외국인 유튜버들이 김치 '먹방'(먹는 방송)을 선보이는 영상들도 눈에 띈다. 한국식 김치 제조법을 참고해 직접 김치 담그는 모습을 공개하는가 하면, 김치 잼을 바른 샌드위치와 김치 샐러드 등 '이색 김치 활용법'을 공유하는 유튜버들도 생겨났다.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 중 하나로 김치는 일찌감치 자리매김해 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지난해 베이징과 호찌민, 뉴욕 등 해외 주요 18개 도시에 거주 중인 현지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 '한식'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메뉴는 김치가 40.2%(중복응답)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최근 1년간 자주 먹은 한식은 한국식 치킨(29.4%·중복응답)에 이어 김치(28.6%)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