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 려욱이 걸그룹 타히티 출신 아리와 오는 5월 결혼한다.
려욱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파란 별빛 같은 존재인 엘프(공식 팬덤명)에게"라며 장문의 손편지를 공개했다.
"나의 제일 소중한 친구들에게 직접 전하고 싶은 소식이 생겼다"고 운을 뗀 그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에게는 만나고 있는 친구가 있다. 함께 해온 시간 동안 그분과 또 다른 가족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됐다"고 전했다.
2020년부터 7세 연하인 타히티 출신 아리와 공개 연애를 해온 끝에 결혼 결실을 맺게 됐다고 직접 전한 것. 려욱은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닌 오래 전부터 고민해왔다"면서 "멤버와 회사 분들과 오랜 상의 끝에 오는 봄 5월 말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편지에 팬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눌러 담은 려욱이었다. 그는 "2005년 11월 6일 19살 초겨울에 엘프들을 처음 만나 어느덧 데뷔 20년차 38살 김려욱이 됐다"면서 "그동안 행복한 일도 슬픈 일도 함께 겪으며 더욱 단단해진 우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이 말을 제일 먼저 전하고 싶기도 하면서 전하는 게 더 조심스럽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김려욱이 완벽하지 못하고 서툴렀음에도 저를 응원해 준 엘프들에게 항상 고맙고 한편으로는 이러한 소식에 놀라셨을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결혼 후에도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약속도 남겼다. 려욱은 "멤버들과 무대를 함께 하는 모습을 응원해 시고, 제 노래를 듣고 싶어하시는 여러분께 앞으로도 변함없이 슈퍼주니어 려욱으로서, 노래하는 려욱으로서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이에 팬들은 축하 메시지로 화답하고 있다.
려욱은 2005년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로 데뷔했다. 유닛 슈퍼주니어-M, 슈퍼주니어-K.R.Y와 솔로 가수, 뮤지컬 배우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