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과 한동대가 이끄는 2차전지 중심의 ‘산학융합’ 기업혁신파크가 들어선다.
포항시는 국토교통부가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대상지로 포항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업혁신파크는 지역 균형 발전 등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주체인 기업이 직접 원하는 방식으로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포항 기업혁신파크는 한동대와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삼성증권, 대우건설 등 7개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북구 홍해읍 일대 54만7000㎡에 산학융합 캠퍼스와 기업 육성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포항 기업혁신파크 잠정 사업비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2565억원 규모에 이른다. 포항시는 “영일만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2차전지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기업들의 공간 확장과 원활한 인재 수급이 필요해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은 배터리 특화도시로 스위스 바젤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바젤은 인구 20만 명 규모의 작은 도시지만, 노바티스와 로슈 등 글로벌 기업을 비롯한 600여 개 바이오 기업과 40여 개 과학연구기관이 몰려 있다. 방사광가속기 등 신약 개발 인프라와 바젤대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R&D)도 활발하다.
포항시는 영일만 기업혁신파크를 국제화 특화 교육 및 정주 여건을 갖춘 글로벌 스타트업 특화도시로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