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분기 리그테이블]5066억 주선한 KB증권 '인수금융 1위'

입력 2024-03-28 16:05
수정 2024-03-29 09:14
이 기사는 03월 28일 16:0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올해 1분기 인수합병(M&A) 인수금융 시장에서 주요 거래를 주선하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SKC의 피유코어 인수, 롯데케미칼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리파이낸싱 등 다수 거래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 하나증권이 뒤를 이었다.

2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4년 1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이 5066억원 규모의 실적을 쌓아 1위에 올랐다. 2건의 인수금융과 2건의 리파이낸싱 거래를 성사시켰다. 2위를 차지한 삼성증권(4550억원)보다 소폭 앞섰다.

M&A와 인수금융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주요 거래에 이름을 올렸다. 스위스 파트너스그룹의 로젠그룹 1조5276억원 인수금융 중 1062억원을 주선한 게 대표적이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의 SK피유코어 인수금융에서도 2800억원 중 436억원을 책임졌다.

리파이낸싱 부문에서도 2건을 주선했다. 미국 아폴로자산운용이 보유한 결제서비스 기업 인제니코 리파이낸싱에 2891억원, 롯데케미칼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리파이낸싱 800억원 거래도 주선했다.

삼성증권은 CBC그룹 컨소시엄(CBC그룹·IMM인베스트먼트·㈜GS·무바달라)의 휴젤 리파이낸싱을 주선하면서 2위 자리를 꿰찼다. 5600억원 중 4550억원을 주선했다.

3위에 오른 하나증권은 두 건의 거래를 성사하며 3250억원 실적을 기록했다. 글랜우드PE의 SK피유코어 인수금융에서 2000억원을 주선했다. 싱가포르 인프라 투자사 에퀴스의 KC환경서비스 인수금융 1250억원도 단독 주선해 눈길을 끌었다.

4위는 칼라일의 현대글로비스 리파이낸싱 2785억원을 주선한 하나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이 두 건의 인수금융을 주선하면서 5위(2475억원)에 올랐다. 한앤컴퍼니의 SK엔펄스 파인세라믹 사업부 인수금융 2175억원, IMM인베스트먼트의 SY탱크터미널 인수금융 300억원을 주선했다.

국민은행은 2428억원을 주선하면서 6위를 기록했다. 휴젤 리파이낸싱에서 1000억원, SK피유코어 인수금융에서 1428억원을 주선했다. 7위는 SY탱크터미널 인수금융(750억원), SK엔펄스 파인세라믹 인수금융(650억원)을 주선한 신한투자증권(1400억원)이었다. 8위와 9위는 각각 더마펌 리파이낸싱을 주선한 한국투자증권(709억원), HMX홀딩스의 휴맥스해운항공·메가라인홀딩스 리파이낸싱을 주선한 산업은행(150억원)이 차지했다.

올해 1분기 9개 금융기관의 전체 인수금융 주선 규모는 2조281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