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경규가 건강 이상설에 대해 일축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이경규는 자신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에 대해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경규는 "귓불 주름 위험하다고 기사도 났다. 지난 연말 저를 좋아하는 시청자분이 사진을 올렸다. 이경규 귀에 선이 그어져 있는데 뇌출혈이나 심근경색으로 징후일 수 있어 위험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걸 보고 거울을 봤더니 주름이 있더라. 난리가 났다. 내가 아는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았다. MRI 검사 통에 들어갔다. 통에서 나오니 아무 이상이 없다더라. 걱정하지 마시라"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대상포진에 걸려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말 힘들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친구들을 30년 만에 보기로 했는데 친구에게 전화했다. 대상포진에 걸렸으니 모임 좀 연기하자고. 그런데 그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전화하더니 '경규가 연예 대상을 받기 때문에 연기하자'고 했다더라"라고 대상포진에 관련된 일화를 전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대상포진이 오면 바로 약을 먹어야 한다. 예방 주사도 새로 나왔다. 옛날 주사보다 예방률이 높다. 방송일 하는 분들은 과로할 수 있으니 꼭 접종하라"고 조언했다.
이동환 가정의학 전문의는 유튜브를 통해 "귓불에 있는 대각선 주름이 대뇌의 작은 혈관 병변, 베타아밀로이드의 지표가 된다는 논문이 있다. 베타아밀로이드는 알츠하이머 치매일 때 이 찌꺼기가 뇌에 축척이 되어 생기는 걸로 알려져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상인과 치매 환자의 대각선 귓불 주름을 관찰했고, 뇌 상태를 관찰했더니 치매, 알츠하이머 치매, 인지기능 장애가 있는 경우 귓불 주름이 많이 나타났다. 인지장애 환자 중에 뇌혈관이 나빠져 있고 베타아밀로이드 찌꺼기가 쌓여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귓불 주름이 7.3배 더 많다는 거다. 귓불 주름은 뇌병변이 생길 수 있는 사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귓불 주름이 있다고 다 뇌가 나쁠까. 꼭 그렇지는 않다. 연구 결과에서 보면 정상인 중 44%에서 귓불 주름이 발견됐다고 한다. 귓불 주름이 뇌병변의 하나의 사인으로 볼 수 있지만 다른 위험인자들도 있을 수 있다. 고혈압, 당뇨 등이 위험성을 증가시키고, 더 위험 인자로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