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민선 8기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호'는 순항 중

입력 2024-03-28 16:05
수정 2024-03-28 17:49
인류의 문명과 기술은 인간이 상상하는 것만큼 발전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먼 옛날 그 누가 보행 중에 천리만리 떨어진 지인과 얼굴을 마주하며 안부를 확인할 것이라 상상이나 해보았겠는가. 하지만 그 누군가의 상상에서 시작된 의지와 노력은 기술의 진보를 야기하고 그 기술은 우리의 상상을 현실에 녹아들게 했다.

지금 울산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을 지긋이 눈을 감고 생각해보면 우리가 상상하고 꿈꿔왔던 이상적인 일들이 하나둘씩 현실에 스며들고 있음을 느낀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경제침체와 인구감소라는 최대의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민선 8기에서는 울산을 좀 더 촘촘한 전략으로 엉킨 실타래를 풀어가고 있다. 우선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인구유입의 근본적 문제해결을 위해 기존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신산업발굴 그리고 기업투자유치에 행정력을 전진 배치시키고 그 결과로 대규모 기업투자유치의 낭보가 속속 들려오고 있다. 9조원대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를 필두로 케이디탱크터미널, 현대오일터미널의 투자를 유치하고 이를 통하여 울산의 첨단·친환경 석유화학산업육성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1조 원대 삼성SDI 2차전지 생산공장 증설, 약 2조 원대의 고려아연 2차전지소재 및 고순도 니켈 생산공장 신·증설, 후성의 1200억 원대 2차전지 전해질 생산시설 투자 등 울산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비철금속에 이어 5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2차전지 산업의 태동이 시작되고 있다. 또한 작년 11월 13일 2조 3000억 원의 투자가 예정된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공장의 기공식을 시작으로 19조 원을 유치하여 앞으로의 100년을 새롭게 그려나가고 있다. 대규모 투자가 봇물을 이룸에 따라 신속한 행정지원을 위해 울산시는 지원팀을 신설하고 전담공무원을 파견하는 등의 기업친화적인 행정혁신 수범사례를 만듦으로써 잠재적 기업투자유치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리고 울산이 가고자 하는 항로에 정부의 조력은 순풍이 아닐 수 없다. 기업유치를 위한 공간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개발제한구역 제도개선에 대한 울산의 숙원은 23년 12월 도심융합특구 개발제한구역 1호 해제를 시작으로 지난달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울산지역 개발제한구역의 ‘화끈한 해제’에 까지 이르고 있다. 또한 전기요금 차등제의 서막을 알리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울산의 지속적인 노력 끝에 국회를 통과했고, 역대 최대로 8886억 원의 지방교부세를 확보하고 국가첨단전략산업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세계 최초 친환경 수소 트램 타당성 재조사 통과, 울산대학교 글로컬 대학30 지정 등 울산은 정부와 손발을 맞춰가며 그 어느 때보다 서로의 갈급함에 청량감을 더해가고 있다.

울산 경제 성장의 중심은 사람이다. 기업과 근로자,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공업축제를 지난해 35년 만에 부활시키고 올해 23번째의 공업축제를 새로이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울산공업축제에는 70만 명이 참여한 무사고 축제의 위엄을 지킨 만큼, 올해는 ‘더 울산답게’ 라는 비전과 ‘당신은 위대한 울산 사람입니다.’ 라는 슬로건으로 울산을 위한, 울산시민을 위한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올해 공업축제는 10월 10일부터 10월 13일까지 나흘간 개최되며,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MZ세대에게는 잊지 못할 즐거움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선사할 계획이다.

울산으로의 재탄생을 위한 잰걸음은 문화관광분야에서 그 속도를 올리고 있다. ‘강’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내놔도 손색이 없는 특별한 공연장을 갖출 계획이다. 사업비는 500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달 27일 열린 제6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국비 지원을 대통령실에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이는 지방문화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디 이뿐이랴. 대왕암 일원에 한국을 대표할 만한 케이블카와 짚라인을 설치하고 국제적 수준의 복합해양휴양 강동관관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또한 산업과 문화의 혁신적인 사업으로 기업과 협력하여 산업경관 사업도 진행된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정문 삼거리에 미디어아트 조형물을 설치하고 공단지역 도로변 석유저장탱크와 공장건물, 담장 등에 예술을 더한 경관거리로 조성해 꿀잼도시 울산의 매력을 선사할 계획이다.

울산이 가고 있고 가고자 하는 그 새로움과 위대함으로의 행보를 세세히 피력하지 못하는 필자의 필력이 원망스럽기는 하지만, 울산의 꺾이지 않는 뚝심과 저력, 그리고 치밀함의 감동이 일각이라도 독자분들께 전달되었기를 바란다.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의 항로에 서로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응원의 순풍이 울산호의 삼각돛에 이르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