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이 박순재 대표의 특수관계인 부인 정혜신 씨의 보유 지분 블록딜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를 나타낸다. 대표이사 가족의 지분 매도는 공시 대상이다. 공시는 딜 클로징 이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2분 현재 알테오젠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약 8% 하락한 20만원대를 횡보 중이다. 박 대표의 부인 정씨가 기존 주가 대비 큰 폭으로 할인한 가격으로 블록딜을 진행한다는 소식의 여파다.
블룸버그는 현지시간 26일 박 대표의 부인 정씨가 보유 중인 알테오젠 주식 160만주에 대한 블록딜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블록딜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 21만9500원 대비 9.9% 할인된 19만7770원이다. 총 3164억3200만원 규모이다. 주관사는 씨티그룹이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정씨의 알테오젠 보유 주식은 201만6000만주(3.8%)이다. 정씨의 블록딜 대상 주식 이외의 잔여 지분 및 박 대표 1020만6000주(19.3%), 딸 박수민 양 27만9000주(0.5%)의 보유 지분은 오는 12월 31일까지 락업이 걸린다.
알테오젠의 주가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지난달 22일 미국 머크(MSD)와 맺은 'ALT-B4'(알테오젠의 SC제형 기술)에 대한 공급 계약을 비독점에서 독점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발표되면서다. 9만원대를 횡보하던 알테오젠의 주가는 한 달 만에 21만원대까지 폭등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