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AI 쓰면 5분만에 '찰떡 광고' 나온다"

입력 2024-03-27 17:50
수정 2024-03-28 01:57

"복잡한 코드 없이 클릭만으로 브랜드 특성을 반영한 광고 이미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단 5분 만에요.”

샨터누 너라연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어도비 서밋 2024’에서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라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생성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품질 좋은 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어도비는 오랜 기간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수요에 가장 잘 부합하는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는 이날 기업의 마케팅 업무를 통합 지원하는 ‘젠스튜디오’ 등을 공개했다. 젠스튜디오는 파이어플라이를 기반으로 구동된다. 이를 통해 콘텐츠 기획, 제작, 생산, 배포는 물론 마케팅 캠페인에 대한 성과 확인까지 한곳에서 할 수 있다.

어도비가 이날 새로 내놓은 ‘파이어플라이 커스텀 모델’도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미지를 각 기업의 특성을 반영해 만들 수 있도록 한 도구다.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사전 학습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하도록 했다. 실제로 이날 시연에서 코카콜라 병 이미지를 입력하자 이에 맞는 배경 화면을 기존 데이터를 활용해 클릭 몇 번만으로 만들어냈다.

마케팅 문구를 만드는 과정에서 시연자가 ‘다채로운’이라는 단어를 입력하자 AI가 ‘회사의 특성과 맞지 않는다’는 안내 말과 함께 ‘강렬한’이라는 단어로 수정해주기도 했다. 아닐 차크라바티 어도비 디지털경험(DX) 사업부 사장은 “광고 및 마케팅 캠페인 이미지는 기존의 회사 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생성물도 회사의 정체성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어도비는 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 AI 어시스턴트 기능도 넣었다. 고객 데이터를 다루는 ‘어도비 저니 옵티마이저’ 등에서 사용자가 대화 형식으로 데이터 분석 및 자동화 작업을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쉽고 편리하면서도 품질 높은 결과물을 생성하는 고객경험관리(CXM) 솔루션으로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AI 서비스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너라연 CEO는 “최근 어도비 플랫폼을 통해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 IBM의 경우 진행 속도는 60% 빨라졌고, 생산성은 10배, 고객 참여율은 26배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