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경기 북부 주요 거점을 철도와 도로로 잇는 교통망 구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경기 북부지역에서 철도와 도로가 잇따라 개통되면서 그동안 교통인프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북부 도민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5월 GTX 신설 노선안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미 1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은 순항 중이다. 화성 동탄~수서 구간 A노선이 이달 30일 개통되며,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은 연말 개통 예정이다. B노선과 C노선도 각각 3월과 1월 착공했다. 고속철도(KTX·SRT)의 경기 북부 연장이 실현되면 파주 문산이나 의정부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어 반나절 생활권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올해 1719억원을 투입하는 경기 북부 도로망 구축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핵심 지방도 7곳을 준공했으며, 7곳을 조기 착공할 예정이다. 2월에는 남양주 오남~수동 국지도 98호선이 개통되면서, 서울 상계동에서 경기 가평 청평면 대성리까지 주말 통행시간이 1시간 이상 단축됐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조안 구간도 지난달 개통했으며, 파주~양주 구간(24.8㎞)은 연말 개통 예정이다. 김포~파주 구간(25.4㎞)은 2026년 개통 예정으로, 이로써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경기 북부 전 구간이 완성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김동연 경기지사는 “경기 북부 성장잠재력을 깨워 대한민국의 신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경기 북부 대개발 비전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경기 북부의 접근성 개선으로 첨단기업 등을 유치해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