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가 될 거야"…캔디샵, 용감한형제 표 걸그룹 계보 잇는다 [종합]

입력 2024-03-27 17:06
수정 2024-03-27 17:08

그룹 캔디샵(Candy Shop)이 다채롭고 통통 튀는 매력으로 '용감한형제 표 걸그룹' 계보를 이어간다.

캔디샵(소람, 유이나, 수이, 사랑)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미니 1집 '해시태그#(Hashtag#)'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캔디샵은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에서 13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이다. 사랑은 "데뷔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감격스럽고 행복하고 떨리기도 한다. 데뷔를 준비하며 좋은 일도, 힘든 일도 많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성장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매 무대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제 이름처럼 사랑과 감동을 안기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히트곡 메이커 용감한 형제가 제작하는 팀인 만큼 데뷔 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던 바다. 부담감은 없었는지 묻자 소람은 "히트곡이 많은 대표님이다 보니 부담이 컸다. 하지만 오히려 이걸 기회 삼아 우리의 모습을 더 빨리, 멋있게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고 기쁜 마음이 더 컸다"고 답했다.

팀의 유일한 외국인 멤버인 일본인 유이나는 "가장 마지막으로 팀에 들어왔다. 한국에서 꼭 데뷔하고 싶어서 일본에서 열심히 준비해왔다. 이렇게 멤버들과 데뷔하게 돼 기쁘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룹명은 '청춘을 잡고 그리자'라는 의미의 'CAtch N Draw Youth'와 멤버들과 리스너를 연결하는 공간을 상징하는 'Shop'의 합성어다. 알록달록한 캔디처럼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멤버들이 동세대를 대표하는 음악을 선보이며 Z세대 아이콘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팀명을 처음 들었을 때를 떠올리며 유이나는 "캔디샵은 어디에 가도 있지 않냐. 해외 분들도 우리를 쉽게 기억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람은 "캔디샵 하면 사탕 가게가 떠오르지 않냐. 사탕 가게 말고 우리가 먼저 떠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데뷔 앨범 '해시태그#'에는 타이틀곡 '굿 걸(Good Girl)'을 비롯해 캔디샵의 당찬 포부와 힘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해시태그',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가식 없이 표현하는 요즘 세대의 솔직한 메시지가 담긴 '노 페이크(No Fake)', 몽환적인 보컬과 시원하게 쏟아지는 신스 사운드가 매력적인 'Candy#'까지 총 4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굿 걸'은 팝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볼티모어 클럽 댄스 뮤직 장르로, Z세대의 트렌드와 라이프 스타일을 솔직한 가사로 담아냈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용감한형제가 디렉팅을 맡아 완성됐다.

소람은 "대표님 방에서 곡을 처음 들었는데 '이 곡 좋지 않냐. 내 곡이다'라고 하더라"며 용감한형제 성대모사를 곁들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드디어 데뷔한다는 게 실감이 났다. 우리만의 프레쉬한 매력으로 살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유이나는 "데뷔하는 게 실감 나서 눈물이 났다. 그때 많이 울었다. 아직 한국말이 어려운데 한 번 듣고 따라부를 수 있을 정도로 중독성이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멤버들이 가장 많이 내뱉은 단어는 'Z세대'였다. Z세대의 공감을 끌어내는 음악으로 5세대 대표 걸그룹이 되겠다는 포부였다.

소람은 "이지 리스닝 장르로 친숙하게 다가갈 것 같다"고 했고, 사랑은 "가사로 'Z세대 아이콘'을 표현하려고 한다. 타이틀곡 '굿 걸'은 물론이고 수록곡에도 '셀카' 등의 단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요계에는 5세대 걸그룹 데뷔가 잇따르고 있다. 캔디샵만의 강점·차별점에 관해 묻자 사랑은 용감한형제를 언급하며 "데뷔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서 매력을 더 빨리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Z세대의 공감을 끌어낼 음악, 하나가 됐을 때 발휘되는 시너지로 감동과 사랑을 주는 아티스트라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사랑은 "대표님께서 항상 '너희는 스타가 될 거야'라고 말해주신다. 덕분에 연습할 때 조금 더 열심히 열정을 가지고 연습하는 계기가 됐다"며 미소 지었다.

그룹명에 맞춰 '어떤 맛 캔디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사랑은 "캔디샵에서 빨간 맛이 되고 싶다. 매운맛이 계속 생각나지 않냐. 계속 생각나게 하는 빨간 맛이 되고 싶다"고 재치 있게 답변했다.

소람은 다재다능한 올라운더임을 강조하며 "무지개색 캔디"라고 했고, 수이는 "상큼한 맛의 사탕", 유이나는 "컬러풀한 맛의 사탕"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팀의 롤모델은 소녀시대라고. 소람은 "개개인의 역량이 팀으로 모였을 때 더 잘 발휘된다고 생각한다. 그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어서 소녀시대 선배님을 꼽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캔디샵은 "'해시태그#'로 우리 음악을 처음 소개하는 만큼 솔직함을 많이 담았다. 동세대의 공감을 얻어내 'Z세대 핫플레이스'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면서 "이번에 데뷔하는 5세대 그룹이 정말 많은데 그중에서 가장 기대되는 팀으로 손꼽히고 싶다. 5세대 기대주라는 수식어와 함께 신인상을 꼭 받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캔디샵의 미니 1집 '해시태그#'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