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범야권 200석? 국민이 절대 허용 안 해"

입력 2024-03-27 15:59
수정 2024-03-27 16:00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실수와 잘못된 일이 있으면 방향을 다시 잡을 수 있는 용기가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인 위원장은 27일 백령도 방문을 마친 뒤 인천항으로 이동하며 연합뉴스 등과 진행한 선상 인터뷰에서 '여권의 총선 판세가 안 좋은 원인이 대통령실에 있지 않은가'라고 묻자 "대통령은 인간이다. 정이 아주 많고 정치인이 아니다. 실수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종섭 주호주 대사 문제와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등을 두고 여당 일각에서도 윤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선 "적절한 시기에 국민하고 적절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의정 갈등에 대해 "정부에서 전공의 면허 처분을 보류한 것이 긍정적인 메시지"라며 "한 위원장에게 정부와 잘 의논해 해결책을 찾는 데 앞장서달라고 부탁했다"고 강조했다.

의사 출신인 인 위원장은 "대한민국에 영웅적으로 일하는 의사들이 대다수"라며 "지방에 의사가 부족하고 의료보험 제도도 개혁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판세와 관련해선 "지지율이 낮은 것은 지금 우리가 열세이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면서도 "충분히 선거 날에 국민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나오는 '범야권 200석' 전망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국민이 그거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수준이 아주 높다.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도 봤고, 탈원전 등 실패한 정책이 우리에게 얼마나 피해를 줬는지 (국민들이) 다 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는 것과 관련해선 "자꾸 정권심판론을 이야기하는데 지난 4년간 뭘 도와줬나"라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에 가서 손잡고 얼마 있다가 연락사무소가 폭파됐는데 그게 성공인가"라고 비꼬았다.

이재명 대표의 '셰셰' 발언 논란을 두고는 "사대주의적 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 대단히 당황했다"라며 "하나의 동등한 교류국으로서 우리가 당당하게 정면 돌파해야지, 중국과의 관계에서 옛날 역사를 되풀이하는 건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금' 공약을 겨냥, "베네수엘라, 브라질, 아르헨티나도 결국 포퓰리즘 때문에, 국민 세금을 자기 돈처럼 나눠줘서 그렇게 됐다. 국민 세금은 꼭 써야 할 데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