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적응 도와요"…갤럭시S24 '푸바오 마케팅'

입력 2024-03-27 11:32
수정 2024-03-27 13:06
다음달 초 판다 푸바오(사진)의 중국 귀환을 앞두고 삼성전자가 에버랜드의 판다 사육사들에게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4 울트라’를 지급했다. 한국 사육사들이 갤럭시S24 울트라의 ‘인공지능(AI) 번역’을 통해 푸바오를 맡게 될 중국 사육사들과 언어 장벽 없이 소통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에버랜드 판다월드 사육사들에게 갤럭시S24 울트라 4대와 맞춤형 케이스를 제공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으로 반환되는 푸바오를 위해 에버랜드 사육사들이 중국어를 공부해 푸바오에게 말을 건넨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AI 번역 기능이 있는 갤럭시S24가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해 선물했다”고 말했다. 갤럭시S24 울트라는 기기에 내장된 AI를 활용해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중국어 등 13개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할 수 있다.

‘푸바오 할아버지’로 알려진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갤럭시S24 울트라의 AI 번역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 사육사는 다음달 푸바오의 적응을 돕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간다.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를 통해 “중국에 가서 푸바오를 잘 돌봐달라고 부탁할 수 있게 번역 기능이 있는 휴대폰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24 울트라의 초고화질 사진·영상 촬영 성능도 주목받고 있다. 사육사들이 판다 가족의 일상을 새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공개하고 있어서다. 갤럭시S24 울트라는 업계 최고인 ‘2억 화소’와 ‘20배줌’ 카메라가 적용됐다. 중국에서도 갤럭시S24 울트라의 고화질 촬영 기능이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가 중국 훙산삼림동물원과 함께 촬영해 공개하고 있는 다른 푸바오가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훙산삼림동물원의 푸바오는 판다가 아닌 설치류 중 몸집이 가장 큰 ‘카피바라’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