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메르세데스벤츠·BMW 출신의 자동차 디자이너 올리버 샘슨(왼쪽)과 임승모(오른쪽)를 영입했다. 기아는 샘슨 디자이너를 기아유럽디자인센터장(상무)으로, 임승모 디자이너를 기아중국디자인담당(실장)으로 각각 선임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샘슨 상무는 2003년 현대차·기아 유럽디자인센터 외장 디자이너로 경력을 시작했다. 2007년 메르세데스벤츠로 옮겨 EQ 실버 애로우, 마이바흐 식스 쿠페, A클래스 세단 등의 디자인 개발을 이끌었다. 이후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를 거쳐 창안자동차 혁신디자인 플랫폼실장으로 일했다.
임 실장은 2010년부터 BMW그룹에서 BMW i4, 시리즈 4 등을 비롯해 비전 넥스트 100, 235i 레이싱 같은 굵직한 프로젝트에서 외장 디자인을 담당했다. 2022~2023년 중국 디디추싱과 지리자동차에서 디자인 개발을 주도했다. 중국에 특화한 맞춤형 디자인 전략을 수립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기아는 “세계 자동차업계가 주목하는 디자인 전문가를 영입해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역량을 확보했다”며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