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6일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대표인 기모씨의 강남구 청담동 자택과 역삼동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사 집단행동에 불참한 전공의 명단인 이른바 '전공의 블랙리스트'가 올라온 바 있다.
기씨는 의료 현장에 남은 전공의를 '참의사'라고 조롱하며 명예를 훼손하고 개인정보를 공개한 게시글을 방치한 혐의가 적용됐다. 기씨에 대한 강제수사는 '메디스태프' 임직원의 증거인닉 등 혐의 수사와도 관련 있다.
메디스태프 관리자와 직원도 입건돼 조사 중이다. 전공의들에게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고 종용하는 '전공의 행동지침' 글과 관련한 수사가 시작되자 관련 자료 등을 숨기려 한 혐의 때문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2일과 이달 15일 메디스태프의 서초구 서초동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