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송미령, 하나로마트 찾아…"사과 대란 막을 근본적 대책 마련할 것"

입력 2024-03-25 11:15
수정 2024-03-25 13:19

농축산물 물가를 책임지는 부처 장관들이 대형마트를 찾아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정부는 지난해 사과 생산 감소에 따른 가격 폭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5일 오전 경기 성남 구미동의 하나로마트 성남점을 방문해 농축수산물 가격 동향을 살펴보고 물가안정 대책 이행상황을 확인했다.

정부는 최근 1500억원 규모의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자금 지원에 착수했다. 지난 18일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발표한 농축수산물 물가안정 대책에 따라 납품단가 지원 품목을 기존 13개에서 21개로 늘리고 지원 단가도 최대 2배로 높였다. 농산물에 대한 정부의 할인지원율도 20%에서 30%로 한시 확대했다. 유통업체 자체 할인까지 더했을 때 최대 반값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직수입하는 과일 종류도 5개에서 11개로 확대하고, 수입 과일 할당관세 적용 품목도 24개에서 29개로 늘리는 동시에 물량도 확대했다.

이 같은 정책으로 지난 22일 기준 전주 대비 사과 11.6%, 배 13.4%, 토마토 12.9%, 한우 등심 11.1%씩 가격이 하락하는 등 농축산물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최 부총리는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크다”며 “물가안정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작년 사과 작황 부진에 따른 가격 급등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관계부처 합동으로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냉해 등 재해 예방시설 보급을 확대하고, 신규 재배 적지 중심으로 기존 과수원 대비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은 차세대 과수원 단지를 집중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10만5000톤 수준인 사과와 배의 계약재배 물량도 대폭 확대하고, 농수산물산지유통센터(APC) 선별·저장시설을 확충해 수급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