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1억2000만원 호텔 지은 쌍용건설, 이번엔 최고급 레지던스 짓는다

입력 2024-03-25 10:00
수정 2024-03-25 10:01

쌍용건설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이번엔 고급 레지던스를 짓는다.

쌍용건설은 두바이 크릭 하버(Dubai Creek Harbour) 지역에서 ‘크릭 워터스(Creek Waters)’ 고급 레지던스 공사 2건을 동시에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레지던스는 각각 지하2층 지상 52층 1개동 450가구, 455가구 규모의 최고급 레지던스로 지어질 예정이다. 레지던스가 들어서는 크릭 하버는 두바이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주거 지역이다.

프로젝트를 발주한 곳은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를 소유한 아랍에미레이트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인 에마르(EMAAR)다. 수주 금액은 총 3000억원(2억2300만달러)이다. 올해 에마르는 레지던스 빌딩과 호텔, 빌라 등 초대형 개발사업을 작년 발주 물량 대비 2배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추가 수주를 기대해볼만 하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최고급 레지던스 공사 2건을 동시 수주하며 두바이 지역에서 고급 건축 시장을 확장해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쌍용건설은 두바이에 아틀란티스 더 로얄을 지은 이후 기술력과 명성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아틀란티스 더 로얄은 두바이 팜 주메이라 인공섬에 44층 높이의 호텔 3개동(791실)과 39층 레지던스 3개동(231가구)로 지어졌다. '건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마리나베이 샌즈의 상징인 인피니티풀보다 한단계 개선된 초호화 수영장도 94개에 달한다.

호텔 오픈 행사에 비욘세가 무대에 올랐는데 호텔 측이 비욘세와 가족에게 하루 숙박비가 1억2000만원(10만달러)에 달하는 300여평의 스위트룸을 제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두바이 아틀란티스 더 로얄 준공 이후 발주처들이 기술력과 명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의 결실을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