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2022년 5월 선보인 '별빛청하 스파클링'(이하 별빛청하)이 지난해 약 2100만병이 판매되며 인기를 끈 것으로 집계됐다. 별빛청하 스파클링은 청주 청하에 화이트와인과 탄산을 블렌딩한 알코올 도수 7도의 상품으로 저도주를 선호하는 MZ(밀레니얼+Z)세대에게 인기를 끌었다.
롯데칠성음료는 별빛청하의 누적 판매량이 지난달 말까지 1년 10개월간 3300만병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매월 약 150만병씩 판매된 셈으로 지난해에만 2100만병이 판매됐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소주, 맥주 등 대중적인 주류 카테고리 외에서 거둔 눈에 띄는 성과"라며 "자사 대표 청주 브랜드 청하가 청주의 깔끔함에 탄산의 청량함을 더한 별빛청하 인기에 힘입어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자평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별빛청하는 저도주 트렌드에 맞춘 알코올 도수와 세련된 패키지 디자인 등으로 20~30대 여성 소비자에게 주목받았다. 출시 초기 입소문이 나면서 일부 마트와 주점에서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꾸준한 수요 확대에 대응해 지난해 상반기 생산설비를 확대했고 지난해 12월 신제품 '로제청하 스파클링'도 선보였다. 로제청하 스파클링은 천연 적사과향과 엘더베리 농축액을 더한 제품으로 출시 100일 만에 230만병이 판매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청하 브랜드가 별빛청하와 로제청하 인기에 힘입어 올해 700억원 중반대의 사상 최대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86년 출시된 청하 역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청하와 청하 드라이의 판매량은 약 4000만병(12000kL)으로 동일 기간 국내 사케 수입량(관세청 수출입통계 기준 5414t)과 비교해 두배 이상이라고 롯데칠성음료는 전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청하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20대 젊은층에도 친숙하면서도 트렌디한 주류 브랜드로 사랑받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1000억원대 '메가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