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중국 증시는 위안화 약세 속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0.95%, 1.21% 하락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도 전장 대비 1.47% 내렸고, 홍콩 항셍지수도 전장 대비 2.16% 하락하며 크게 흔들렸다.
중국 증시 하락세는 위안화 약세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7.2위안대를 돌파하면서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추가 인하할 여력이 있다고 밝히는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드러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자국 통화가치가 떨어지면 해외 자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증시에는 악재로 분류된다.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중국 증시에서 자금을 뺐다. 이날 상하이·선전증시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31억3800만위안을 기록했다.
27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1~2월 공업이익을 발표한다. 지난해 공업이익은 총 7조6858억3000만위안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 월별 공업이익은 7월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8월 처음 플러스를 기록했다. 누적 공업이익은 지난해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개선세를 보였다. 중국의 공업이익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본업에서 연 매출 2000만위안 이상을 달성한 대기업 실적을 집계해 산출한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