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서해수호의 날' 찾은 尹 "北도발 엄정 대응해야"

입력 2024-03-22 15:52
수정 2024-03-22 15:54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반드시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평택의 해군 제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하여 대한민국의 자유와 국민의 안전을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취임 이후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같은해 11월 연평도 포격전을 두고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잔인무도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도 북한은 끊임없이 서해와 우리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이 이러한 도발과 위협으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완벽한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철통같은 대비 태세'와 '즉각적·압도적인 대응' 방침을 재확인하며 "우리 안보의 핵심인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우방국들과 더 강력하게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당히 타협하여 얻는 가짜 평화는 국민을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의 안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뿐”이라며 “우리 정부와 군은 어떠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도 결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다가 부상을 입은 장병들, 그리고 전사한 분들의 유가족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며 "우리 호국 영웅들이 확실히 예우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념식에선 천안함 피격 당시 전사한 고 김태석 원사의 막내딸인 김해봄 양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다. 낭독을 듣던 윤 대통령 등 일부 참석자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