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리츠, 광화문 G타워 딜클로징…3150억 조달 완료

입력 2024-03-22 16:15
수정 2024-03-25 09:30
이 기사는 03월 22일 16:1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신한리츠운용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5개월여 만에 광화문 G타워를 거래 종결(딜 클로징)했다. 담보대출과 우선주 등을 모집해 3150억원을 조달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리츠운용이 운용하는 상장 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이날 자리츠 신한광화문지타워리츠를 통해 광화문 G타워를 매입했다. 광화문 G타워 취득금액은 2890억원이며 부대비용을 포함한 총 자금조달 규모는 3157억원이다. 지난해 11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양해각서(MOU)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보통주 400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31%를 취득했다. 3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과 여유자금 50억원으로 조달했다. 우선주는 735억원을 모았다. 우선주 투자자는 동양생명, 현대커머셜, 한국캐피탈, 대신저축은행 등 8개 기관이다. 배당률은 연 7.5%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우선주 지분을 운용 기간 5년간 순차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리츠는 담보대출 20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선순위와 중순위 트랜치로 나눴다. 선순위 담보대출로 담보인정비율(LTV) 기준 54% 수준인 1710억원을 조달했다. 금리는 올인(수수료 포함 금리) 기준 연 5.5~5.7%로 책정됐다. 중순위 담보대출론 연 7.5% 수준으로 290억원을 모았다.

신한리츠운용은 평당 2749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광화문 G타워를 인수했다. 광화문 G타워는 서울 중구 수송동 156에 위치한 호텔 및 오피스 복합 건물이다. 2015년 준공된 건물로 지하 5층~지상 18층, 연면적 3만4747.2㎡(1만511평) 규모다. 중앙업무지역(CBD) 내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1호선 종각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비즈니스와 관광객 수요를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 입지다.

광화문 G타워엔 신라스테이 광화문이 입점해 있다. 전체 임대면적의 약 51%를 차지하는 호텔 부분을 호텔신라가 2030년 12월까지 장기 책임임차한다. 나머지 오피스 부분을 아동권리보장원,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공공기관과 비케이알, 동양생명금융서비스 등이 임차 중이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신한광화문지타워리츠 전체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경우 총 운용자산(AUM)은 9500억원 규모로 증가한다. 금리 인상 여파로 투자자금이 경색된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외부 자금 조달을 통해 매입을 성사시켰다.

매도인인 이지스자산운용은 9년여 만에 엑시트(Exit)에 성공하게 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3년 선매입 약정을 건 뒤 2015년 2260억원에 광화문 G타워를 사들였다. 이번 거래로 이지스운용은 600억원 넘는 차익을 거두게 될 전망이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