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젠바이오는 미국 법인 엔젠바이오AI가 미국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실험실표준인증(클리아) 랩 시설을 인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인수할 클리아랩은 한국의 단백질체학(프로테오믹스) 기반 정밀 의료 기술 기업인 베르티스가 2022년 설립한 시설이다. 이 시설은 클리아 및 미국병리학회(CAP) 인증을 취득했다.
엔젠바이오는 향후 미국 내에서 암, 치매 분야의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굴과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클리아랩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엔젠바이오AI는 클리아랩을 기반으로 미국 내 주요 질병 연구기관들과 뇌 질환 및 암 연구 협력을 강화해 질병 데이터를 축적하고 글로벌 제약사 대상 바이오마커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암, 치매와 같은 고위험 질병의 조기 진단과 맞춤형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엔젠바이오는 현재 국내외 의료기관에 판매하고 있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정밀진단 패널과 분석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미국 내 NGS 정밀진단 서비스 신규 셋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다중체학(멀티오믹스) 기반 AI 조기진단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베르티스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도 지속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 1월 업무협약을 맺었다. 유전체 및 단백질체 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한 멀티오믹스 기반의 AI진단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암, 치매 등 고위험 질병의 진단 기술 개발 관련 사업화를 추진하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이번 클리아랩 인수는 엔젠바이오의 NGS 정밀진단 기술과 사업 확장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클리아랩을 통한 NGS 사업의 매출 성장뿐만 아니라 멀티오믹스 기반 AI 조기진단 기술을 상용화할 기반을 확보했고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진단 솔루션과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