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판다' 시절 사진 바라보며…중국행 앞둔 푸바오 근황

입력 2024-03-21 17:03
수정 2024-03-21 17:04

다음 달 중국행을 앞두고 검역실에서 지내는 에버랜드 '인기 스타' 푸바오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푸바오 할부지'이자 '송바오'로 불리는 송영관 사육사는 지난 20일 에버랜드 주토피아 카페에 '푸바오의 중국 여행 준비'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푸바오의 근황을 설명했다.

사진에는 푸바오가 워토우(영양빵)를 손에 쥔 모습과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바라보는 모습, 송 사육사와 함께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송 사육사는 "푸바오는 잘 해내고 있다"며 "비록 지금은 한시적인 내실 생활에 집중돼 있지만, 그동안의 기억으로 자신이 봄의 중앙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반응하면서, 그에 따라 성체가 되었을 때 능숙하게 해내야 할 일들을 기특하게도 당당히 준비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최근 푸바오와 함께하는 시간이 천천히 흘렀으면 하는 마음과 푸바오가 누릴 더 넓은 세상이 빨리 찾아왔으면 하는 마음이 공존한다"면서도 "하지만 어떤 마음이 푸바오의 행복을 위한 마음인지 안다"고 했다.


이어 푸바오가 활발한 배변 활동을 하고 있다고도 귀띔했다.

송 사육사는 "푸바오는 첫 번째 생일을 맞이하고 다음 달인 13개월 차부터 대나무 변을 배설하기 시작했는데, 때부터 지금까지 생산한 고구마의 양이 궁금해서 합산해 봤다. 푸바오가 지금까지 약 7톤가량의 고구마를 생산했더라. 다시 말해 1톤, 차량 8대 이상의 대나무를 먹고 7대 정도의 고구마를 생산했다"라고 적어 팬들을 폭소케 했다.

한편 푸바오는 현재 용인 에버랜드 내에 마련된 검역실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다음 달 3일 인천공항에서 약 2400㎞를 이동해 중국으로 향한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