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장수 전통문화축제인 제94회 남원 춘향제가 오는 5월 10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축제는 춘향이 이야기에 나오는 캐릭터 코스튬부터 광한루 일원에서 펼쳐지는 대동 길놀이 ‘발光난장’, 해외 5개 국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춘향 선발전까지 볼거리 즐길거리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전북 남원시는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는 춘향제 홍보를 위해 3월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특히 최경식 남원시장이 직접 변사또로 분장하고 오는 내외신 기자들을 맞으며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춘향전 이야기를 홍보하는 데 앞장서 관심을 끌었다.
최경식 시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 축제인 춘향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국내 최장수 축제인 만큼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 마련을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축제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도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올 춘향제에는 이미 베트남, 인도네시아, 캐나다, 일본, 중국 등 5개 국가에서 춘향제 선발 대회 참가 의사를 밝혀온 상태. 본선 선발대회는 5월 15일 남원 광한루 일원인 요천로 메인공연 특설무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남원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여행사와 협업해 인천공항 및 무안공항 등에서 남원까지 연결되는 교통수단도 마련했다.
축제 콘텐츠도 풍성해졌다. 3000벌의 춘향전 등장인물 복장을 빌려줘 관광객들이 직접 한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할 수도 있고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청사초롱에 소원 메시지를 적어 구조물에 부착하는 참여형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지난해 축제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퍼레이드인 대동 길놀이는 올해 규모를 확대하고 지역 특산품과 굿즈, 음식 등을 할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세일페스타도 진행한다.
특히 올해 축제 기간에는 음식값을 1만 원으로 고정해 바가지 없는 축제로 만든다. (주)더본 코리아 백종원 대표와 함께 진행하는 남원 막걸리 축제도 관광객들의 기대를 모으는 행사다.
남원 춘향제는 광한루원과 요천 둔치 일원에서 5월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이어지며 축제 기간 내내 아이돌과 국악 한마당 등의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한편 남원은 90회가 넘은 ‘춘향제’가 지역 축제를 넘어 글로벌 문화, 예술 교류의 장으로서 나아가는 데 세계축제포럼을 개최한다. 세계적인 축제기획자들이 함께하는 이번 포럼으로 국내 축제의 발전 방향성을 모색하고, 축제 아카데미와 연계해 관광 산업의 비전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