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상품 AI로 잡는다…마크비전, 지난해 433만여 건 적발

입력 2024-03-21 09:23
수정 2024-03-21 09:31


인공지능(AI) 기업 마크비전이 지난해 433만 건이 넘는 위조 상품 및 무단 판매를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마크비전은 자사 솔루션 마크커머스를 통해 지난해 3억 2000만여 건의 데이터를 탐지 및 분석했다. 이 중 위조상품, 무단판매, 리셀 등으로 확인된 건수는 433만 건이 넘는다. 1년 새 2.3배 늘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 채널도 77%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한국에서만 연간 27억달러 넘는 위조상품 및 무단판매 리스트를 적발해 삭제했다. 중국 일본, 인도, 필리핀 등 아시아 및 동남아 지역 전반에서 적발 및 제재 조치를 진행했다.

마크커머스의 적발 데이터가 1년 만에 대폭 늘어나게 된 건 AI 분석 기술 고도화와 영역 확대 영향이다. 마크비전은 지난해부터 탐지 영역을 기존 위조 상품에서 이미지 도용, 리셀, 병행수입 등으로 확장해 데이터를 제공 중이다.

마크비전은 현재 전 세계에서 1500여 개에 달하는 이커머스와 SNS, 단독 웹사이트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개별 제품군은 물론 셀러 단위까지 조사해 악성 셀러를 찾아내는 역할도 한다. ‘셀러 인텔 랩’ 내 초정밀 제품 탐지 기술을 바탕으로 셀러 계정 정보 파악을 통한 유사 셀러 식별이 가능해 위조상품 판매자를 심층 분석한 유의미한 정보들을 받아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내 3개 브랜드를 포함해 젠틀몬스터, 케이스티파이, 미스치프, 네이버웹툰, 포켓몬코리아 등이 있다.

마크비전의 이인섭 대표는 “온라인 상의 채널들을 통해 판매되는 위조상품은 브랜드의 이미지는 물론 기업의 매출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불법 유통 현황을 파악하고 제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개별 브랜드들의 상품 및 IP 보호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크비전만의 차별화된 AI 기술을 발전시켜, 다양한 브랜드들의 성장에 기여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전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