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오는 5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시행계획을 공고하면 확정된다. 대학들은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 학칙을 개정하고 대입전형을 확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0일 전국 40개 의대 중 증원분이 배정된 32개 의대에 학교별 2025학년도 입학정원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늘어난 정원은 현재 고3 학생이 대입을 치르는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된다.
각 대학은 의대 증원분을 반영해 학칙을 개정하는 작업을 곧바로 시작한다. 학칙 개정을 위해서는 개정안을 공고하고 이사회 심의·의결을 받아야 한다. 그다음에는 대교협의 승인을 받아 ‘2025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한다.
원래 규정대로라면 입학전형 시행계획은 입학연도 개시 1년10개월 전, 해당 입시를 치르는 학생이 고교 2학년 초(4월 말)일 때까지 확정해 공표해야 한다. 다만 교육부 장관이 인정하는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대교협 승인 등을 거쳐 변경할 수 있다. 이번 의대 증원 역시 이 같은 절차를 통해 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반영된다.
비수도권 대학들은 지역인재 선발 비율에 대한 세부 사항도 확정한다. 정부는 앞서 지역인재선발비율을 60%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변경된 내용은 5월 발표되는 2025학년도 대입전형 수시 모집요강과 9월 발표되는 정시 모집요강에 최종 반영된다.
시행계획이 수정되면 의대 정원 확대 절차가 마무리되고 변경 여지가 없어진다. 대교협 관계자는 “수시·정시 모집요강은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토대로 마련되기 때문에 시행계획이 변경되는 5월 이후에는 입학정원 등을 바꿀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