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밑 지하실…금리 올렸는데도 급락한 엔화 [한경 외환시장 워치]

입력 2024-03-20 16:42
수정 2024-03-20 16:52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에도 원·엔 환율이 급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보합권인 가운데, 엔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84원15전을 나타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891원19전)보다 7원4전 내렸다. 지난달 27일(883원59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하루 낙폭(7원4전)은 지난 1월 11일 8원71전이 내린 이후 가장 컸다.

엔화는 원화와의 직거래시장이 없어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로 계산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와 같은 1339원8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원30전 내린 1338원50전에 출발했다. 1330원 후반대에서 제한적으로 움직였다. 이날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미국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엔화는 약세를 확대했다. 전날 BOJ가 금리를 인상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으나 완화적인 메시지가 동시에 나오면서 가치가 하락한 모습이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51엔까지 상승(엔화 가치는 하락)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